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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보아 작성일20-07-31 16:20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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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이여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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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방송캡처


영화 ‘기생충’에서 힘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수석을 들고 있는, 그런 우중충한 이미지로만 배우 최우식을 알고 있었는가. 그렇다면 이제 그에게 새롭게 빠져들 때다. 가장 대중적인 예능 프로그램을 만나 몰랐던 매력을 가감없이 흘려보내고 있는 그. 흔하디 흔한 ‘힐링 예능’ 정도로 기대되던 ‘여름 방학’은 어떻게 본격 최우식 입덕 프로그램이 되었을까.동행복권파워볼

‘초식남’이란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최우식은 tvN 새 예능 ‘여름방학’을 앞서 이끄는 존재가 됐다. 새 예능 콘텐츠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 프로그램에 새로울 건 하나도 없었다. 도심이 아닌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패널들이 직접 무언가를 열심히 해 먹으며 하루를 보내는 모습은 나영석 PD의 숱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지던 것들이다. ‘자기복제’란 비판을 받을 만큼 비슷비슷한 포맷과 익숙한 풍경들 사이에서, 최우식은 유일하게 새로이 살아 숨 쉬는 존재처럼 보인다. ‘삼시세끼’의 메인 패널처럼 능숙한 요리를 선보이지도 않고, ‘강식당’ 식구들이 가진 능숙한 말발도 없다. ‘꽃보다’ 시리즈의 막내처럼 맡은 일을 턱턱 해치우는 프로페셔널함도 물론 없다. 하지만 말간 눈에서 보이는 순둥순둥하고 무해한 매력은 안방극장 밖 팍팍한 일상을 보내던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킨다.

최근 방송된 1, 2회 에피소드에서 최우식은 이른 새벽 홀로 잠에서 깨어 홈메이트 정유미와 절친 박서준의 아침식사를 만든다. 그러나 너무 일찍 만든 탓에, 아무도 제대로 깨우지 못하고는 귀여운 자책과 함께 자전거를 타러 나간다. 뒤이어 잠에서 깬 정유미와 박서준에게 자신이 만든 아침 식탁을 머쓱하게 자랑한다. “이걸 대접했을 때 기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계란을 딱 깨는 순간 너무 이르게 차린 걸 깨닫고 아차 싶었다”라고 고백하며 두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뒤이어 점심으로 최우식은 형과 누나를 위한 프렌치토스트를 만든다. 정유미와 박서준이 “두꺼워서 맛있는 것 같다”고 칭찬하자 기분이 좋아졌는지 어설픈 우쿨렐레 연주와 함께 전날 연습한 ‘구아바송’을 열창한다. 최우식의 꾸밈없는 말과 행동 덕에 세 사람이 함께하는 아침은 한층 따뜻한 분위기로 물든다. 게스트인 박서준이 설거지를 하겠다고 나서면, 자기가 하겠다고 안절부절못하다가도 그 곁을 떠나지 않고 박서준이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즉석카메라에 담아 철판에 고이 붙여둔다. 서툴게나마 친구들을 배려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묘한 편안함을 준다.

또 다른 홈메이트인 반려견 뽀삐에게도 그는 따뜻하다. 어설프게나마 그늘막을 설치해주려 동분서주하고, 심심해하는 뽀삐와 공놀이를 하기 위해 공을 던져보지만, 뽀삐의 머리에 맞자 혼자 미안해하며 안달한다. 그의 헐렁(?)하고 허당스런 면모는 ‘여름방학’의 킬링 포인트. 박서준과 배드민턴을 하는 도중 태양이 작열하자, 모자 하나를 챙겨 나오면서도 기어이 벽에 머리를 부딪히며 큰 웃음을 자아낸다. “더욱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정유미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마트에서 사온 대파를 묶여 있는 채로 정성스레 텃밭에 심기도 한다. 뭔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맛있는 걸 반드시 차려 먹어야 한다는 조바심도 없다. 애써 웃기려 하거나 친해지려 한다거나 하는 강박도 그에겐 보이지 않는다. 실제 옆집에 살고 있을 법한 친구 같은 최우식의 모습은 그 자체로 건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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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방송캡처

정유미와의 케미스트리도 신선하고 반갑다. 남-녀가 동반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썸’을 타는 듯한 뉘앙스나, 이성적인 텐션이 과하게 그려지기도 하는데, 두 사람의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는 케미스트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정유미는 최우식의 여러 귀엽고 어설픈 행동에 “미치겠다 너 땜에”라고 말하며 미소 짓곤 하는데, 시청자들도 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정겹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정유미가 “낯선 곳에서 둘이 함께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친해도 어색할 수도 있는데, 우식의 자연스러운 모습 덕분에 웃을 일이 많아서 좋다”며 애정을 가득 드러낸 것에서도 느껴지듯, 편안함을 만들어내는 최우식의 매력은 논란들 속에도 ‘여름방학’을 찾아보게 되는 이유다. 실제로 친한 사이인 박서준과도 마찬가지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려지는 ‘서열’, 혹은 ‘의리’를 기반으로 한 브로맨스 코드와 달리 함께 자전거를 타고, 아는 노래를 개사해 서로 따라 부르는 모습은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기생충’의 명성 탓에 대중은 최우식을 어딘가 불안하고 공허한 청춘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최우식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꾸준히 각인시켜 왔다. 어떤 캐릭터든 본인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해내는 탓에, 겹치거나 비슷한 느낌이 드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 스크린 주연작 ‘거인’으로는 밝음과 어둠을 오가는 10대 소년을 그려내며 ‘청룡영화상’ 신인 남우상을 수상했고, ‘마녀’에서는 미스터리한 악인의 모습으로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근작 ‘기생충’과 ‘사냥의 시간’으로는 불안한 청춘의 얼굴을 그리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드라마 ‘닥치고 패밀리’ ‘호구의 사랑’ 등에서는 찌질하면서도 코믹한 인물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며 코어 팬층을 대거 양산했다

이처럼 최우식을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구석구석 재밌는 요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보냈고 그 덕에 서핑, 등산, 스키, 보드 등의 스포츠에 능하다. 시사회에서는 영화 내용을 실수로 스포했다가 수습한 적도 있고, 신인남우상을 탄 직후에는 인사하면서 마이크에 머리를 부딪치는 허당스런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직접 부른 OST ‘소주 한잔’을 ’기생충’ 무대 인사 도중 송강호가 부르길 청하자, 무반주로 열창하더니 부끄러워 무대 밖으로 뛰쳐나갔다 돌아온 영상은 팬들의 웃음버튼이다. 함께 작품을 찍은 동료들과는 여행을 가는 등 오래 우정을 이어가기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이들과 하트가 남발하는 댓글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허당적이면서 인간적인 면모로 동료 배우들에게 가끔은 놀림을 받기도 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얼굴을 볼 수 없는 덕에 연기나 프로모션 행사 이외에서는 최우식의 진짜 매력을 제대로 알기 힘들었지만, ‘여름방학’에서는 그런 의외성의 매력이 여실히 보여지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최우식은 “누구와 있어도 안 튀는 외모, 부담스럽지 않은 얼굴과 비실비실한 몸 덕분에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다”고 본인의 매력 포인트를 설명했다. 비단 외모뿐 아니라, 누구와 있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하고 따뜻한 성격 탓에 예능에서의 모습 또한 ‘매력 필모그래피’로 만들어버리는 최우식. 자, 이제 입덕만이 남았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그의 매력에 빠지리라 본다.

이여름(칼럼니스트)
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 사진=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있다면 최소 20개 팀은 관심을 나타낼 것이다.”
2020시즌 KBO리그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차세대 국대 에이스’ 구창모(23·NC 다이노스)에 대한 현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솔직한 평가다.

올 시즌 구창모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처음 등장했을 때 돌풍을 보는 듯하다.

구창모는 31일 기준으로 평균자책점 1위(1.55), 탈삼진 1위(99개), 다승 공동 3위(9승)를 달리고 있다. 쟁쟁한 외국인 에이스 사이에서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지키는 중이다. 이대로라면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좌완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도 노려볼 만하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커버하는 메이저리그 모 구단 스카우트는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구창모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메이저리그에 가도 10승 이상 충분히 거둘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구창모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이 스카우트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멘탈’이다. 그는 “구속은 빠르지 않은데 자신감이 뿜어져 나온다”며 “마치 이 세상 투수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투구폼이 간결한데다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항상 일정하다. 마치 전성기 시절 스콧 캐즈미어(은퇴)를 보는 것 같다”며 “특히 점수를 많이 줄 부분은 마운드 위에서 표정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표정과 투구폼 만으로는 뭘 던질지 알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캐즈미어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좌완 선발투수다. 체격이 크지 않고 공도 빠르지 않았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통산 108승을 거뒀다.동행복권파워볼

그는 “빠른공 구속은 아직 140km대 중반 정도지만 나이가 어린 만큼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며 “공 끝이 좋아 타자 입장에선 더 빠르게 느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에 진출하려면 시간이 더 있어야 하지만 몇몇 구단은 벌써 구창모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만약 구창모가 메이저리그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30개 팀 가운데 최소 20개 팀 이상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스카우트는 ‘만약 구창모가 당장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다면 구단에 추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구창모가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국제대회에서 얼마나 통할지 지켜보고 싶다”며 “대표팀 경기나 한국시리즈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 김광현 등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국내에서의 활약도 있지만 국제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가능성만큼은 인정했다. 그는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짧은 만큼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구창모가 어떻게 발전할지 유심히 지켜볼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 삼성 ‘평택·中 시안’ SK ‘청주’ 낸드 라인 증설 중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상반기 비대면(언택트) 효과를 누린 메모리 시장이 하반기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수요 증가로 상승 곡선을 그린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재고 축적한 고객사의 구매 축소를 예상하면서, 칩 메이커의 투자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낸드 가격이 5~10% 낮아진다. 4분기도 10~15% 감소가 예상된다.

SSD 등에 사용되는 128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 낸드의 지난달 고정거래가격은 4.68달러다. 지난 4월부터 정체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중단된 만큼 하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서버 수요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하반기를 저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이미 많은 양의 메모리를 쌓아둔 탓이다. 양사는 고객사 재고 및 투자 전략을 면밀히 관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2공장과 중국 시안 2공장 증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 장비 투입 등을 통해 낸드 생산능력(CAPA)를 늘려가고 있다.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라인 구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양사는 업황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만큼 메모리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라인을 늘릴 필요는 없다”며 “결과적으로 낸드 시장은 커질 것이므로 투자를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속도 조절은 고려해볼 만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캐파 확대에 대해서는 보수적이지만, 공정 전환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력을 96단에서 128단 낸드로 변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하반기 160단 이상 7세대 V낸드 출시가 예정돼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말부터 128단 본격 공급에 나서면서, 176단 4차원(4D) 낸드 개발도 병행한다.

한편 인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도 낸드 적층경쟁에 뛰어들면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텔은 144단 낸드 개발을 끝내고, 테스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MTC는 지난 4월 128단 3D 낸드 샘플을 스토리지 컨트롤러 공급 업체에 제출했다. 컨트롤러와 호환이 가능하면 SSD에 투입할 수 있다. YMTC는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 연내 128단 제품을 상용화할 목표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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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귀엽지 않아’ 2회
17살 노령견 ‘완소’, 휠체어 타는 ‘동동이’
완동이 반려인 양다영씨가 말하는 반려와 가족

17살 완소와, 휠체어를 탄 10살 동동이와 양다영씨




사람이 즐거움을 얻기 위해 기르는 ‘애완동물’ 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반려동물=귀엽다’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곤 한다. 그 공식이 어긋나면 혼란스러워 하고 ‘피치 못한 선택’이라며 생명을 내다버리기도 한다. 그들도 병이 들고 늙기도 하는,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존재인데 말이다. ‘애완’의 의미를 벗어나 진정한 ‘반려’ 의 의미를 찾는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의 특별한 가족들을 소개한다.





강아지 두 마리가 앞뒤로 나란히 산책을 한다. 앞서가는 쪽은 휠체어를 탄 10살 동동이, 뒤따르는 쪽은 흰 머리가 희끗희끗한 17살 완소다. 둘의 머리글자를 따서 일명 ‘완동이’(완소+동동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씽씽 달려가는 동동이의 뒤에서 완소는 느릿느릿 풀냄새를 맡는다. 17일 수원의 한 공원에서 반려인 양다영씨와 다영씨 어머님을 만나 완동이와 함께 사는 이모저모를 들을 수 있었다.

-완동이는 어떻게 만나게 된 건가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8년, 근처 동물병원에서 유기견이었던 완소를 데려왔어요. 원래 유기견을 키워보려고 생각하던 차에 우연히 완소를 만나게 됐죠. 완소가 혼자 있으니까 2010년에 가정 분양으로 동동이를 데려왔고요.”




-완소와 동동, 이름이 특이해요.

“완소의 이름을 고민하다 언니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그 때 당시 ‘완소’가 ‘완전 소중’이라는 뜻의 유행어였는데요. 제 휴대폰에 친언니 이름이 ‘완소 울언니’라고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전화를 걸다가 ‘아, 그러면 완소라고 하자.’ 동동이는 의미 없어요. 그냥 동동이.”(웃음)

-17살 완소의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아픈 걸 이야기하면 속상하지만…. 회음부 탈장, 홍채 낭종이 있어요. 백내장 초기 증상도 있고요. 디스크, 심장병, 기관지 협착증도 있어요. 그래서 기침을 좀 해요. 예전에는 공원 한 바퀴를 잘 돌았는데 요즘은 반 바퀴 정도만 돌아요. 또 이름을 부르면 바로 반응했는데 지금은 느려요. 병원에서도 나이가 있으니까 잘 안 들릴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소리에 예민했는데 동동이가 먼저 짖지 않으면 인식을 못 해요. (시력은?) 시야가 좀 가리는 것도 있고, 밤에는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사이좋게 산책중인 완소와 동동이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완소는 심장이 안 좋아서 한 달에 한 번씩 병원 가서 약을 타요. 올해 초에 발견한 거라, 아직은 초기여서 약만 먹이고 있어요. 탈장은 수술을 해야 하는데 나이도 많고, 기침도 하고, 재발 확률도 높아서 하기가 어려워요. 마취 자체도 위험할 수 있고요. 다른 병들은 일상에서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에요. 동동이는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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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휠체어를 탄다

어릴 적 완소는 무척이나 빨리 달리는 강아지였다고 한다. 강아지 달리기 대회 행사에서는 몸집이 큰 다른 강아지들을 제치고 상까지 탔었다.

완소를 데려올 때 동물 관련 전공을 하고 있던 다영씨는 강아지가 나이를 들며 병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공부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여러 병이 올 줄은 몰랐”으며, “느려지고, 힘들어지는 것은 생각하지 못 했다”고 한다.


완소는 나이가 들어 희끗희끗 흰머리가 생겼다. 강아지도 흰머리가 생긴다.


-동동이 다리는 언제부터 불편했나요?

“애기 때는 괜찮았다가 4개월 즈음부터 다리를 좀 절기 시작했어요. 뼈가 빠져서 맞춰줘도 계속 빠지고 그랬어요. 점점 상태가 심해져 병원을 여러 군데 다녔는데, 두 뒷다리 슬개골 쪽이 선천적으로 기형이라 다들 수술을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힘들었어요. 더 이상 제가 무언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다른 강아지들의 경우 한쪽 다리에 슬개골 탈구가 생기면 다른 한쪽으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데, 동동이는 양쪽 슬개골이 다 빠져서 잡아줄 수가 없어요.”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요?

“동동이가 1살 때 수술이 된다는 한 곳에서 수술을 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어요. 혹시나 해서 한 건데. 그래도 한 번 해봐야 미련이 없으니까. 지금 보시면 관절이 안쪽으로 휜 상태인데 더 심해질 수 있거나 하는 건 아니에요. 이제는 휠체어를 타서 병원 갈 일이 없어요. 다리 외에는 다 건강해요”


양다영씨와 완소, 동동이, 그리고 양씨의 어머니


-휠체어는 언제부터 사용하게 된 건가요?

“4살 때 했어요. 어릴 때는 몸집이 더 커질 수 있으니까 못 하고, 어느 정도 다 컸을 때 맞췄어요. 서울에 데리고 가서 몸집에 맞게 주문 제작했어요. (비싼가요?) 네. 비싸요. 60만원 대였을 거예요. (휠체어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나요?) 굳이 갈 필요는 없어요. 수리가 돼요.”

-휠체어 쓰기 전 산책은 어떻게 했나요?

“휠체어 맞추기 전에는 안고 산책을 했어요. 시멘트 바닥은 다리가 쓸리니까 잔디밭 같은 데만 좀 다니고.”

동동이는 뒷다리를 못 쓰는 대신 앞다리가 무척 튼튼하다. 집에서는 휠체어를 타지 않고 뒷다리를 절며 걷는다. 가끔은 튼튼한 앞다리로 물구나무 선 것처럼 걸어 다닐 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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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질 수 있어요?’

다영씨에게 완동이는 “가족”이다. “강아지지만 가족이에요.” 두 아이와 함께 보낸 세월은 10년이 넘는다. 가족으로서의 강아지를 위해 다영씨 가족은 완동이 관리에도 철저했다. 예쁘고 귀엽다고 해서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막 주지 않았다. 간식도 열량이 낮은 것으로 조금씩만 주었다. 집 앞 공원으로 매일같이 산책도 나간다. 철저한 관리 덕택인지 완소는 몇 개 남지 않은 송곳니와 어금니로도 여전히 밥을 잘 먹고 있다.


꾸벅꾸벅 조는 완소와 휠체어에 앉은 동동이


-여러 가지 이유로 반려동물을 파양하려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요.“결혼해서 못 키워, 힘들어서 못 키워, 너무 커서 못 키워, 털 빠져서 못 키워. 이건 다 핑계잖아요. 커진 건 사람이 더 커졌고, 시끄러운 건 사람이 더 시끄러워요. 책임을 질 수 없는 상황이다 싶으면 안 키웠으면 좋겠어요. 주변에 강아지, 고양이 키우고 싶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해요. ‘책임질 수 있어? 책임 못 지면 키우지 마. 시작도 하지 마.’”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보이스트롯’ 마스터 출연이라는 의외의 선택을 하게 됐던 계기를 밝히며, 팬들에게 폭넓은 활동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김준수는 MBC ‘공유의 집’을 통해 10년 만에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준수는 10년 동안 방송 출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번번이 출연 기회가 무산돼 좌절을 겪었던 상황을 털어놨다.

김준수는 해당 방송에 대해 “10년 만에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방송에 비추고, 잠시 잊고 사셨던 분들에게 나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활력이 됐다. 일상생활에 찾아온 소풍 같은 느낌이었다”며 “팬들의 소원이 어떤 프로그램이든 브라운관에서 내 모습을 보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는 풀어드렸다는 점이 뜻 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한 일이었지만 바람이 있다면 단발성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걱정 없이 계속 좋은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며 “그게 아니더라도 내가 출연하는 뮤지컬 홍보 차 출연하는 방송이 있을 때 혼자 누락되지 않고 다른 배우들과 같이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지금도 SNS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김준수는 자연스럽게 대중 앞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소망했다. 그는 “방송국 PD님들 조차도 내가 필요 없으니까 방송을 안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더라. 상황이나 취지가 안 맞으면 안 나갈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안 나가는 것과 못 나가는 것은 천지 차이다”고 설명했다.

그랬던 김준수와 팬들에게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은 방송 활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기회가 됐다. ‘미스터트롯’ 마스터로 출연했던 김준수는 프로그램에서 가수 선배이자 음악을 듣는 관객으로서 참가자들에게 섬세한 조언을 건넸다.

물론 아이돌 출신인 김준수와 ‘트로트’라는 단어 사이의 이질감은 있었다. 처음 마스터 군단 합류 소식이 전해졌을 때 김준수의 선택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 고민은 김준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처음에는 정중히 거절을 했었다. 트로트를 해왔던 것도 아닌데 내가 감히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또 10년 동안 버텼는데 그 시작이 조금 더 나의 얘기를 할 수 있는 방송에 나가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있었다”며 “정말 고민이 많았지만 나를 방송에서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의 마음을 채워드리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 그동안 해왔던 장르와는 달랐지만 음악을 즐기는 입장에서 솔직한 반응은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방송 녹화 날짜까지 잡혔는데 취소 통보를 받을 때도 많았다. 그러다보니 ‘미스터트롯’ 녹화를 모두 마치고도 믿기지 않았다. 방송 후에는 눈물이 나더라”며 “‘미스터트롯’을 통해 배운 것도 많다. 다행히 ‘미스터트롯’이 너무 잘 돼서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이 됐다”고 뿌듯해 했다.

김준수는 ‘미스터트롯’에서 마스터와 출연자로 만났던 신인선과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동료 배우로 다시 만났다. ‘모차르트!’에서 신인선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자유로운 영혼을 일깨워주는 ‘엠마누엘 쉬카네더’ 역할을 맡아 김준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준수는 “신인선이 원래 뮤지컬을 했지만, 같은 작품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공연 연습 초반에는 나한테 계속 ‘마스터님’이라고 하더라. 너무 성격이 좋고 착한 친구다”며 “10년 전 이 작품을 같이 했던 배우들과 그대로 나이를 먹어서 대사를 할 때면 뿌듯하면서도 감사함을 느낀다. 나의 여러 행보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가졌는데 그 만남 중 하나인 신인선과 같은 작품에서 다시 만나고 호흡한다는 것이 배우로서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계속 해서 방송의 문을 두드린 것처럼, 뮤지컬 연기에 있어서도 김준수는 “발전하지 못하면 머무르기만 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이어왔다. 그동안 김준수는 ‘모차르트!’ 외에도 ‘죽음’이라는 초월적인 존재, 드라큘라 등 선 굵은 역할을 주로 맡아 왔다. 그는 비교적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감정이 극으로 치닫는 극에 조금 더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준수는 의상, 무대, 소품, 배우 연기까지 모든 것들이 모여 시너지를 냈을 때 좋은 뮤지컬이 탄생한다고 정의하면서도 작품 선택 기준 1순위는 음악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연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뮤지컬’이라는 이름처럼 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해왔고,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도 잘 안다. 흥행 여부를 떠나서 김준수의 뮤지컬은 음악만큼은 좋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지난 10년간 창작 뮤지컬 출연에도 적극적이었다. 막강한 티켓파워를 가지고 있는 김준수의 출연은 창작진이 보다 많은 시도를 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됐다. 이에 대해 김준수는 “감사하게도 내가 작품을 한다고 하면 보러 와주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내가 창작 작품에 출연하면 제작진들이 힘을 받아서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누군가에게 들었다”며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 드리자는 마음으로 1~2년 동안 무조건 창작 작품을 하나씩은 하자고 마음먹었다. 선배 뮤지컬 배우들도 그걸 기특하게 생각해주시더라”고 전했다.홀짝게임

이어 “누군가는 잘 돼 있는 걸 골라서 해도 되는데 굳이 왜 욕먹을 수 있는 길을 가냐고도 했지만,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금도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 중이고 계속 지켜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기회가 닿는다면 제작자로서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이 꿈을 펼쳐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막연하게는 여러 노하우들을 계속 쌓아서 제작 혹은 연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며 “시나리오까지는 아니지만 군대 가기 전에 제목 정도 써놓은 건 있다. 제작자로서도 뿌듯한 날이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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