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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보아 작성일20-09-11 11:07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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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관광업계 목소리 경청할때 발전 있었다
투어2000대표, 전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역임
단절은 갈등 양산...교류는 평화의 원인이자 결과
모든 영역의 허브, 국격 직결되는 관광 중시해야
조선업 비해 작은 여행업 백신투약 때까지 지원을
[대담= 헤럴드경제 함영훈 여행선임기자] 6년간 여행업협회를 이끌던 업계 리더 양무승 서울시 관광인 명예시장 겸 투어2000 여행사 대표는 ‘여행평화론’의 주창자이다. “여행은 평화의 원인이자 결과”라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관광허브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마치 관광은 약방의 감초처럼, 모든 외교 담판, 통상 협상, 국제정치 과정에 허브(Herb)향을 풍기는 촉매이고, 또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과 감성적 고리를 연결한 허브(Hub)이며, 국가브랜드와 직결된다는 논리를 편 인물이다.

정치 외교와 커뮤니케이션 등을 다루는 사회과학부의 행정학 전공자 출신의 여행업 경영자이다. 양 대표는 소소한 경영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데에는 거시적, 철학적, 인문학적 필터링를 거친다. 여행업을 하면서 모객·송객 만 보지않고 폭넓은 안목과 실증적 예측을 중시하던 몇 안되는 업계 리더이다.파워볼실시간


양무승 투어2000 대표 겸 관광인 명예서울시장.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행정학 전공자가 여행업을 택한 이유= 그런데, 그가 여행업계에 첫 발을 디딘 동기를 들어보면 좀 허무한데, 곱씹어 보면 교훈도 있다. 대학 졸업이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정학과를 나와 행정을 해야할텐데 고시 준비도 안돼 있는 상황에서, 하릴없이 길을 오가다 우연히 한 선배를 만난다.

“무승이 자넨, 친화력도 좋고, 외국어도 잘 하며, 한국을 좁게 느끼는 초대형 오지랖에다 사막에서도 살아남을 생명력을 가졌으니, 여행사가 딱 맞을 것 같은데.”

길 위에서 들은 이 말은 준비된 조언이 아니었음에도 양무승 대표가 여행업 길을 걷게 된 유일한 동기였다. 양 대표는 “지내 놓고 보니 맞는 것 같다”며 미소 짓는다. 따지지 않고 무심하게 충고한 것이 가장 정확한 진단일 수 있는 것이다.

무용을 잘하고, 탁구 선수도 했던 어머니의 재능·활동적 삶의 자세, 영암에서 면장을 지낸 아버지의 리더십이 조화롭게 양대표의 DNA로 형성된 점 역시, 그의 ‘여행+경영+정책’ 수완과 무관치 않다.

양 대표가 여행사에 입사한 1980년은 해외여행자유화가 되기 전이었다. 이어 자유화조치가 시행된 1989년부터 IMF 구제금융기를 거친 10년간은 그야말로 격변기였는데, 국제 관광교류에 미숙하기 짝이 없는 우리 시스템을 목도하면서 바꿔야겠다는 생각도 가졌다.

▶관광교류를 ‘사치’로만 여긴 편견의 혁파= 양 대표가 느낀 가장 큰 문제는 해외여행을 평화적 교류와 배움, 민간외교, 이질적 문화의 이해 등으로 이해하지 않고 ‘사치’로만 여기는 것.

1980년대 초에는 일본 여행 간 한국인들 사이에 ‘꼬끼리 밥솥’ 사오기 열풍이 불었다. 이때 당국은 트집 잡아 압수하기 일쑤였고, 몇몇 언론은 ‘밥통’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그런데, 몇 년뒤 대만에서 온 방한여행객들이 한국산 담요를 무더기로 사가는 열풍이 분다. 북위 25도 정도인 대만은 난방기를 쓰는 문화가 없는데, 1년에 한두달은 춥기 때문에 가볍고 보온성·발열성이 뛰어난 한국 담요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 이때 당국은 돈 벌어서 좋았는지 희색할 뿐, 무슨 시사점이 있는지 찾으려 하지 않았다.

여행사 스태프를 괴롭히는 건 한국의 복잡한 출입국 수속, 우리가 실제로 가진 능력에 비해 저평가된 국가브랜드와 미약한 여권파워 등이었다. 1인 다역을 맡았던 현장 스태프들은 후진적 시스템을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였고, 기회가 닿을때 마다 건의해 관철시켰다.

여행 가면 가족,친지의 선물을 하려는 마음을 동양인들은 갖는다. 이같은 문화를 서양인들이 먼저 사업화로 연결하는데, 바로 여행자 쇼핑센터이다.

▶“지장,덕장,용장 보다 뛰어난 건 현장”= 이런 얘기는 양 대표를 비롯한 여행사 현장 스태프들이 당국과 다른 산업계에 알리면서 한국도 뒤늦게 나마 이 부분에 관심을 두게됐고 빠르게 정착됐다.

그는 “지장, 덕장, 용장도 좋지만 현장이 최고”라면서 정책결정자들이 현장 목소리를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본측이 한국 항공·관광·숙박업계에 넉달 늦게 대금을 결제하던 문제도 현장목소리를 청취한 정부 당국간 담판에서 해소했다.

뭘 좀 바꿔보자고 현장이나, 대포집, 찻집에서 조언하고 다독이던 사람들은 모두투어 우종웅 창업주,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 고려여행사 고정용 대표, 모두투어 한옥민 부회장, 참좋은여행 이상호 대표, 하나투어 김진국 대표, 여행신화 강찬식 대표, 그리고 양 대표 등이다. 다들 현재 관광강국을 이끄는 리더들이다. 서너달 전 코로나가 잠시 잦아들던 때 옛 동지들은 다시 만나 그때 처럼 열정 담긴 의견들(TMI)을 교환했다고 한다.

양 대표는 “한국인들이 외국가서 무엇에 감동하는지, 외국인들은 한국와서 무엇을 좋아하고 사가는지 살피면, 산업구조 개선 전략, 수출전략, 한국의 호감도 상승전략 등의 시사점도 얻는다”면서 “국제 관광교류는 그래서 여타 산업, 경제, 문화, 국제정치와 연결된 허브”라고 일갈했다.

▶관광평화론= 그는 1961년 제정된 관광진흥법의 취지가 아직도 ‘외국인 유치’에 방점이 놓여있는데, ‘상호 양방향 교류’라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면 상대국은 우리나라에 자국민을 더 많이 보내려 노력하고, 이게 잘 안되면 뭔가 미안한 마음에 다른 산업 혹은 다른 협상에서 한국에 기회를 주려하는 인지상정은 지금까지 국제관계에서 어김없이 이어진다고 양대표는 덧붙였다.

나라간 갈등, 세계적 재난이 생겨 관광 교류가 뜸해지거나 단절되면 연쇄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항공사,여행사,관광숙박업의 경영마비가 오는 것은 물론이고, 교민사회의 정치,경제기반이 붕괴된다. 재외국민은 중요한 안전판인데, 단절과 붕괴가 초래되면 고국의 여행자, 행정가, 비즈니스맨들은 그 나라 출장과 여행을 가더라도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게 된다. 즉 평화가 있기에 교류를 하고, 교류를 하기에 평화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단절 국면에서 친하던 국가들 조차 관계가 매우 불안함을 보여주었다”면서 “한편으론 그간 국내항공사들의 노고와 중요성, 소비자들의 아량과 업계에 대한 연민, 여행업계 동료들의 의리와 생명력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생긴 일= 1990년대초 양 대표가 인도여행 안내자로 갔다가 겪은 일화는 새로운 시사점을 준다. 불교지도자들의 성지순례를 인솔했을 때, 한국의 귀한 손님들을 반기는 현지의 협조 덕에 최고 호텔인 델리하얏트에 투숙했다. 기온이 섭씨 40도를 오르내려, 일행은 가장 시원한 현지 의상을 하나씩 구입했다.

그리고는 유니폼처럼 이 옷을 입고 이 최고급 호텔 로비에서 오래도록 토론·환담하고 있었는데, 오가는 사람들, 호텔리어들의 시선이 석연찮다는 것을 느낀 건 이 옷을 입은 지 한두시간 지나서였다고 한다. 호텔리어를 불러 물어보니, 일행들이 입고 있던 건 인도인들의 잠옷이었다고 한다.

일행은 부랴부랴 방에 가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현지문화를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행가는 나라에 대해 사전 공부를 해두는 것은 양국 국민간 어색한 상황을 없애고 우정을 키워가는 발판 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회사 지켜줘 고맙다 후배들, 할 수 있는 것 딱 하나만 하자”= 양 대표는 직장생활을 7년 한뒤, 서울올림픽을 1년 앞둔 1987년 항공에이전트(GSA)업을 시작하면서 경영에 나선다. CEO라고는 하지만 발품을 파는 일이었다. 지금의 투어2000은 1999년 창업했다. 마케팅에 고객응대에 기획에 인솔까지 1인 4역을 하는 고단한 여행업이 결코 순탄치는 않았지만, 친구의 친구, ‘여사친’이었다가 평생동반자가 된 부인 최계옥(64) 여사의 지원과 격려 때문에 버틸수 있었다고 한다.

“여행사 사람들의 생명력은 최고라서 이번 위기도 이겨내고 다시 폭발적으로 부활할 겁니다. 서울관광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처럼.”

양 대표는 직원들에게 “회사 지켜줘서 고맙다. 우리 오래 가야 하니 큰 욕심 내지 말고, 할수 있는 것 딱 한가지만 하자”고 다독인다.파워볼

조선업 지원규모의 10%도 안되는 여행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시한을 정부가 백신개발 및 투약 시점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양 대표는 투어2000의 이직자가 없다는 점을 자랑하면서 희망의 너털웃음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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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이 시누이 신이의 딸 임수향을 학대를 뒤늦게 알고 분노했다.

9월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7회(극본 조현경/연출 오경훈 송연화)에서 김고운(김미경 분)은 딸 오예지(임수향 분)가 시누이 오지영(신이 분)에게 구박당한 사실을 알았다.

김고운은 딸 오예지와 결혼한 서진(하석진 분)이 미국에서 실종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악했다. 김고운은 남편 살해 후 딸 오예지를 시누이 오지영에게 맡기고 수감생활하고 나온 상황. 김고운은 조카 이찬희(김노진 분)를 찾아가 “애초에 어떻게 그런 결혼을 했냐. 시집은 네 엄마 말대로 제대로 보낸 거 맞냐”고 캐물었다.

이찬희는 “형부가 엄청 적극적이었다. 시댁 반대 다 꺾어가며 강행했다. 바리바리 싸줬다는 건 다 거짓말이다. 언니 맨몸으로 시집가면서 인연 끊다시피 했다”고 사실대로 털어놨다. 김고운은 “결국 우리 예지는 고생만 하고 살다가 시집가자마자 혼자된 거구나. 기댈 데가 없으니 그 집에서 나오지도 못하고”라며 지난 일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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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운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오지영을 찾아가 유리를 깨부수며 “다 주고 갈 테니 내 새끼만 맡아달라고 그거 하나 부탁하고 갔는데. 남의 돈으로 네 새끼 잘 먹여 키우고 서러운 내 새끼 구박덩이 만들어?”라고 분노했다. 김고운은 모든 재산을 시누이에게 주고 딸을 맡겼지만 오지영은 오예지를 학대해온 상황.

오지영은 “고아원에 처넣을 거 애써 거둬줬는데 어디서 큰 소리야? 그거 다 우리 오빠 거야”라고 적반하장 분노했고 김고운은 “그렇다고 네 거니? 우리 예지 거야”라며 “내 새끼 내가 어떻게 지키는지 한 번 볼래? 서방도 죽인 게 뭔들 못할까? 내 새끼 몫은 동전 한 닢까지 다 뱉어”라고 협박했다. (사진=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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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최근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임상3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러시아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사용 허가를 내줘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백신 개발은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 ‘3파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미 임상 3상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9곳으로, 국내서는 제넥신이 임상 1・2상으로 가장 빠르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095700),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011000)등이 국내외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3개사는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비용 지원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6월 DNA 백신의 1・2상 임상을 승인받고 진행 중인 제넥신은 3상 임상을 해외에서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태국, 인도네시아, 터키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백신이 개발된다면 국내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넥신은 내년중 코로나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서 생산 가능 업체와 논의 중"이라며 "내년 한 해 백신을 최대한 생산해 국민에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생산과 해외 개발 백신의 위탁생산 등 투트랙으로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빠르면 이달중 자체개발 코로나19 백신의 1상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각각 합성항원백신을 개발 중이다. 같은 백신이지만, 구조물은 다르다는 게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의 설명이다. 또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3상 임상을 진행중인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백신 개발업체인 노바백스와는 개발과 생산까지 모두 위탁해서 해주는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진원생명과학은 개발 중인 DNA 백신 ‘GLS-5310’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확인을 위한 1상 임상을 연내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임상 2b상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생산은 미국 자회사인 VGXI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이와 별개로 VGXI를 통해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기로 하고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노비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임상에 들어간 백신이다. 하지만 돌연 이노비오가 현지에서 "백신 제조에 필요한 정보를 달라"며 VGX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월 법원이 VGXI의 손을 들어주며 소송은 마무리됐지만, 협력 관계는 틀어졌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세계 첫 코로니19 치료제)렘데시비르의 경우 상당한 위험성을 감수하고 중증환자에 투약하기 시작했다"며 "안전성만 충분하다면 (절차를)빨리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러한 권한을 가지고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안정적인 조기 확보를 위해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자체 개발과 해외 신약 물량 확보를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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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비건 외교차관 회담 진행
동맹대화 이르면 10월부터 가동
용산기지 등 한미 간 실질현안 논의

최종건(오른쪽)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기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과 미국이 10일(현지시간) 외교차관회담을 갖고 국장급 ‘동맹대화’ 협의체를 신설해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존 ‘한미 워킹그룹’이 대북정책 협의에 초점을 맞췄다면 동맹대화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 문제 등 실질적인 한미 간 현안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또 남북ㆍ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진행했다. 그는 회담 후 이어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번 협의에서 양국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하는 데 공감했다”며 “이 협의채널을 통해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맹대화는 이르면 10월부터 가동해 용산 주한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한미 양국은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 역할을 강력하게 해왔음을 평가했다”며 “지난 3년간 한미 정상이 다져온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협상 교착 상태인 2020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최 차관은 “1년 가까이 진행해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비건 부장관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기존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 틀에서 한미가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미국 측에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부담할 올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경우 13억달러(1조6,000억원) 선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참여를 제안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되고 있는 주요7개국(G7) 확대 정상회의 문제도 논의됐다. 미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차기 회의에 한국을 초청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8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복구 대책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번 차관회담에서 북핵 협상이나 북미대화 재개 문제는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 양국은 북한이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2차례 태풍과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수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차관은 “미국 대선을 전후해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고, 남북ㆍ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우리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했다고 최 차관은 설명했다.

미국 측은 또 고조되는 미중 갈등과 관련해 한국 측에 미중 사이에서 선택 문제를 이야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미국에 도착한 최 차관은 매슈 포틴저 미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도 만났고,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과 협의도 진행했다. 그는 11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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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일종, 민주당 출신 전현희 위원장 겨냥 “정치적 이유로 미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특혜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추 장관의 이해 충돌 여부와 관련해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유권해석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야당인 국민의힘은 “전현희 위원장의 과거 상관인 추 장관에게 의견을 묻겠다는 말이냐”며 발끈했다.

권익위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서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 유권해석에 앞서 추 장관의 검찰수사 관여 내지 영향력 행사 여부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권익위는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거쳐 공정하고 엄격한 유권해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권해석은 사실관계 확인과는 전혀 별개인 법률적 판단 절차로 권익위의 고유 권한”이라며 “법무부와 검찰에 사실관계 확인 요청을 하게 된 것은 권익위가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부득이하게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회가 권익위에 유권 해석 문의를 하면 권익위는 통상적으로 빠르면 2~3일 내 답변을 전달해왔다. 아무리 늦어도 7~10일 이후면 대부분 답변을 주기 때문에 정치권은 이번 주 내 권익위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권익위는 답변이 더 늦어질 경우 정치권 입김이 작용했다는 비판을 의식해 입장문을 내며 상황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권익위에 검찰의 이번 수사가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 유권해석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의 서씨 미복귀 사건 수사가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 ‘추 장관이 아들 휴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보좌관을 통해 군에 연락한 행위가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장관직 수행과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등이다.

성 의원은 권익위가 이해충돌 유권해석에 앞서 법무부와 검찰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더는 무슨 확인이 필요하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파워볼엔트리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성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현역 의원일 때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는 점을 들어 “과거 자신의 상관인 추 장관에게 의견을 물어본 뒤 유권해석을 내놓겠다는 게 이해충돌 아닌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성 의원은 “내가 질의한 내용은 복잡하거나 어렵지도 않은데 전 민주당 의원인 전 위원장이 정치적인 이유로 미루고 있는 것”이라며 “권익위는 일반 국민들에 대한 유권해석도 당사자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답변을 내놓느냐”고 날을 세웠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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